"번개처럼 나타나 아이 구조"…최전방 육군 하사에 속초해경 표창장

22사단 금강산여단 고영우 하사
온라인 커뮤니티 감사글로 선행 알려져

속초해경이 비지정해변서 아이를 구한 육군 22사단 금강산여단 고영우 하사(사진 오른쪽)에게 표창장 수여했다.(속초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4/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을 구조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거진해변 의인' 육군 고영우 하사가 해양경찰 표창을 받았다.

속초해양경찰서는 24일 비지정해변에서 위험에 처한 10대를 구조한 육군 22사단 금강산여단 소속 고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 하사는 지난 19일 고성군 거진11리 방사제 옆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A 군(13)이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고성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었고 사고 장소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비지정해변이었다.

고 하사는 지체 없이 튜브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어 A 군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은 A 군과 고 하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현장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고 하사의 선행은 구조 당일 밤 A 군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A 군 부모는 당시 글에서 "119에 신고한 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번개처럼 나타나 튜브 하나를 끼고 아이를 구조한 뒤 바람처럼 사라졌다"고 적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의인의 용감한 행동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깨닫고 있다"며 "물에 빠진 아이가 다시 나왔을 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해경이 구조자를 확인한 결과 고 하사는 최전방 지역을 지키는 현역 군인으로 파악됐다.

속초해경은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해 이날 표창장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