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CC 반대위, 국립생태원 고발…"생태자연도 등급 조작"
전 국립생태원장 등 3명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 구정골프장(강릉CC) 재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사업 부지의 생태자연도 등급이 조작됐다며 전 국립생태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강릉구정골프장 재추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강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립생태원장 A 씨와 국립생태원 조사평가연구본부 생태자연도팀장, 강원·경북권 담당 전임연구원 등 3명을 형법상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고발했다.
대책위는 "국립생태원이 2023년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산66번지 일대에 대한 생태자연도 수정·보완 조사 과정에서 소나무 군락의 주요종 흉고직경을 허위 기재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누락해 생태자연도 1등급을 2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생태자연도 지도는 골프장 예정 부지 경계 안쪽만 2등급으로 낮아졌고 인접 지역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업 경계에 맞춰 등급을 나눈 것은 생태자연도 작성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립생태원이 보존해야 할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을 개발이 가능한 2등급으로 변경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조작·축소·누락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정골프장 사업은 2008년 추진됐다가 2013년 사업자인 동해임산이 공사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무산됐으나, 민선 8기 당시 재추진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고발장을 강릉경찰서에 제출하고, 생태자연도 등급 변경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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