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헌혈왕'의 국경을 넘은 선행…동티모르 대사관, 감사장 전달

외국인 선원 도운 인연 계기 동티모르에 헌혈증 37장 기부
주한동티모르대사관 공식 초청받아

신종원 경사 헌혈 100회 모습.(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4/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꾸준한 헌혈로 '해경 헌혈왕'으로 불린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신종원 경사가 헌혈증 기부 공로를 인정받아 주한동티모르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외사계 소속 신종원 경사가 주한동티모르대사관에 공식 초청돼 감사장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신 경사는 외사계 근무 당시 신분증을 분실해 어려움을 겪던 동티모르 국적 선원을 위해 통역과 대사관 연계 등 행정 지원을 한 인연을 계기로 동티모르 국민을 위해 자신이 모은 헌혈증 37장을 기부했다.

동해해경청은 해외 공관이 개인의 선행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직접 초청해 감사장을 수여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데사 베네비데즈 주한동티모르 대사는 "신종원 경사의 따뜻한 헌신과 나눔에 동티모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이 한국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여준 진심 어린 도움과 헌혈증 기부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실천한 숭고한 나눔"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분증을 분실한 동티모르 출신 선원 지원 중인 신종원 경사.(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4/뉴스1

신 경사는 2010년 고등학생 시절 처음 헌혈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생명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100회 헌혈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정부 규제혁신 대국민 공모전 우수상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감사장은 외국인 선원을 도운 인연이 생명나눔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과 동티모르 간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신 경사는 "외사 업무를 하며 도움이 절실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났다"며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헌혈증을 기부하게 됐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로서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신 경사의 선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의 사명을 일상 속에서 실천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한동티모르대사관 수여 감사장.(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7.14/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