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구정 36.6도' 가마솥더위…무더위에도 강원 피서지 '인산인해'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휴일인 12일 강원 전역에 밤낮없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강릉평지에는 폭염경보까지 발효된 가운데 도내 국립공원과 동해안 해변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 인파가 대거 몰려들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 구정 36.6도를 정점으로 강릉 35.9도, 원주 34.8도, 홍천 34.6도, 춘천 34.5도, 동해 33.8도, 인제 33.1도, 속초 32.4도 등을 기록하며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앞서 강릉평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강화됐으며, 현재 내륙과 동해안, 산지 전역에는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다.
이처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강원의 청정 자연을 찾는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 기준 4896명의 탐방객이 찾았으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우거진 숲 그늘과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동해안 해변과 내륙의 물놀이 시설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강릉 안목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끊이지 않았고, 영동 지역 주요 펜션들은 주말 객실이 만실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천 오션월드와 춘천 레고랜드 물놀이장 등 영서권 테마파크에도 어린이와 청소년 단체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며 특수를 누렸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최저 16~21도·최고 23~29도)을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월요일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 23~25도, 산지 21도, 동해안 26도며, 낮 최고기온은 내륙 32~33도, 산지 29도, 동해안 33~35도로 예보돼 더위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오를 수 있다"라며 "야외 활동 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과 축사 온도 조절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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