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중 양양군수 "혈연·지연·학연 인사 없다"…'영동권 행정통합'엔 선 그어
"무너진 군정 신뢰 회복이 최우선"…속초와는 상생협의체 필요성 언급
오색케이블카 사업 관련 "당초 목표였던 내년 준공은 현실적 불가능"
- 윤왕근 기자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정중 강원 양양군수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공정 인사와 청렴 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혈연과 지연, 학연에 의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릉·동해·양양 행정통합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군수는 2일 양양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군정의 신뢰를 바로 세우고 실추된 양양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민선 9기 군정은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적극적인 현장행정, 봉사행정,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는 행정, 성과 중심 행정을 5대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양양 민생 안정 및 군정 혁신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민생 안정 현장대응단과 생활불편 대응센터를 운영하겠다"며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공정한 인사로 군민 신뢰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최근 양양군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는 "모든 공무원이 부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정한 소수에 의해 발생한 일이 마치 양양군 전체 공직사회의 모습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양양은 가면 안 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서핑 산업도 무너졌고, 주민들이 외부에서 양양이라는 이름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며 "민선 9기를 통해 양양은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무너진 군민들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사회 쇄신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군수는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천명한 것이 인사의 공정성"이라며 "인사 청탁이 들어오면 제 어머니가 청탁을 하더라도 두 번의 인사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공직자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이제 양양에는 혈연이나 지연, 학연에 의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 관련 해서는 "당초 목표였던 내년 준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설삭도 변경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사업 일정은 불가피하게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사업이 늦어질수록 사업비도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1172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지만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김중남 강릉시장이 제안한 강릉·동해·양양 행정통합론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김 군수는 "동해·강릉·양양 통합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넓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이 지역에서는 속초·양양 통합이나 최근에는 속초·양양·고성·인제를 묶는 설악권 통합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속초와 양양의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지만 과거에도 추진됐다가 무산된 만큼 물리적인 행정통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다만 속초와 양양이 상생협의회 같은 협력기구를 만들어 혐오시설이나 공공기관 배치, 광역급식센터 같은 공동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해·강릉·양양 통합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이 자리에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결과로 신뢰를 다시 쌓겠다.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나씩 증명해 나가겠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양양을 만드는 길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비판의 목소리는 겸허히 듣고, 합리적인 제안은 군정에 즉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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