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도 갈등 계속'…민선 9기 원주시 출범 앞두고도 공방

김무진 전 시 정무비서, 구자열 당선인 경찰 고발
지선 TV토론회 발언 두고 대립…민선 8~9기 교체기 속 진통

김무진 전 강원 원주시 정무비서가 25일 원주경찰서에 구자열 민선 9기 원주시장 당선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김무진 전 원주시 정무비서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 출범을 앞두고 현 시정과 차기 시정 인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 현직 원강수 원주시장 측 인사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시정 교체기 중에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김무진 전 원주시 정무비서는 이날 원주경찰서를 찾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구 당선인을 고발했다. 김 전 비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TV토론회에서 구 당선인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구 당선인은 TV토론회에서 김 전 비서와 관련해 "장애인 협박 혐의로 기소가 된 건이 있다. 이 분이 전 정무비서인데, '내가 원주시청 정무비서야'라고 장애인한테 했다고 한다"면서 "이 분이 정식재판을 받는 중 아닌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 검찰에서 약식 기소됐고, 재판부에서 이것은 가볍지 않다고 해 재판부에서 정식 재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당시 토론회에서 원 시장은 재판부의 정식재판 회부가 아닌, 김 전 비서의 정식재판 청구라는 취지로 반박했었다. 원 시장은 "당사자가 억울하다고 정식재판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었고, 토론회 후 김 전 비서도 "항변하기 위해 직접 정식재판을 청구했던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G1방송·강원도민일보·강원일보가 지난달 21일 오후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토론회(원주시장편)를 열었다. (G1방송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2026.5.21/뉴스1

법조계 확인결과 정식재판 청구는 약식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그 청구권자는 검사와 피고인이다.

이처럼 김 전 비서가 구 당선인의 후보시절 재판관련 발언을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향후 민선 8~9기 시정 간 갈등도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 전 비서는 입장 자료를 통해 "구 당선인의 발언은 고발인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원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 실패' 프레임을 형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당선인 측은 "현재 공식 입장은 없으나, (김 전 비서 혐의와 관련해) 원주 공무원들이 얼마나 곤욕을 치르고 어려워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민선 9기 출범이 며칠 남지 않은 만큼 차기 시정이 시작되면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