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년 만의 귀향"…보물 '이성계 발원백자' 양구서 첫 전시

6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관 20주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5점 전시

양구백자박물관 20주년 특별전 포스터.(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이성계 발원백자'가 635년 만에 제작지인 양구에서 공개된다.

양구백자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특별전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양구백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 5점이 제작지인 양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고려 말인 1391년 양구의 백토를 사용해 제작된 백자로, 조선 건국을 염원하는 이성계의 발원문이 새겨진 유물이다.

금강산 월출봉에 봉안됐다가 1932년 발견된 이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해당 유물이 국립박물관 외의 기관에서 전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유물의 제작 배경과 역사적 가치, 조선 건국기의 시대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박물관은 조선시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백자 100여점을 소개하는 '양구백자박물관 소장유물전'과 현대 도예가들이 항아리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2026 백자의 여름전'도 연다.

전시 기간에는 토크 콘서트와 '멋진 항아리' 제작법 워크숍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백토와 양구백자의 역사·문화를 연구·보존·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으로, 지난 20년간 양구백자의 가치 확산에 힘써왔다.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은 "63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양구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도자 문화의 상징적인 유산"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양구백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백자박물관은 원활한 전시 준비를 위해 이달 18~26일 휴관한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