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 코안에서 구더기…면회 간 가족이 발견, 할 말 잃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알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YTN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모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70대 환자 A 씨 코안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당시 A 씨 면회를 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A 씨 코안을 비춰보고 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과 함께 코 주변의 수십 개의 알을 확인했다. 면봉으로 꺼낸 벌레의 길이는 약 1cm에 달했다.
환자 가족은 "이상하다 싶어서 플래시를 켜서 봤더니 이미 알이 수십 개가 있었다"며 "갑자기 입에서도 나오는데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관 주변 오염이 심했고,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악취가 너무 나니 제발 잘 관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병원 측의 부실 관리를 지적했다.
이에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실시했다. 다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코안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이튿날 곧바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검사 결과 염증 수치와 전해질 수치 등에 일부 이상 소견이 확인돼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관할 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의 의무기록과 처치 과정, 위생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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