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앞둔 원주시, 노조 요구에 긴장감…8기 집행부와 충돌 조짐
문성호 원공노 위원장, 구자열 당선인에 대한 세 가지 요구 발표
문성호, "의혹 인수위서 살펴야"…시 집행부 "부당 행위 없어"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원주시정 출범을 앞두고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과 민선 8기 집행부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원주시가 민선 8~9기 교체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원공노가 구자열 민선 9기 원주시장 당선인 측에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하며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대해 민선 8기 시 집행부 측은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원공노는 8일 시청에서 '민선 9기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원공노 요구사항'이라는 회견을 열고, 구 당선인을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다면평가(상사·동료·부하직원 평가참여) 부활 등 원공노에 약속한 사안들을 당선인이 신속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요구사항은 민선 8기 임명된 주요 핵심 보직자 및 인사 라인 교체에 대한 것으로, 원공노는 당선인이 새로운 시정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교체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세 번째 요구사항은 민선 8기 각종 의혹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확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원공노는 이 대목에서 시 집행부와 얼굴을 붉히게 된 상황이다.
특히 원공노는 농협 주차장 부지 맞교환 관련 특혜, 봉산 산업단지 개발자와 유착, 아카데미극장 철거 시 발생한 추가 비용 미해결, 별정직 공무원 복무관련 특혜를 비롯한 여덟 가지 의혹을 제기했는데, 대체로 그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사안들이다.
문성호 원공노 위원장은 "제기된 의혹들이 시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잘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논란이 새로운 시정에서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인수위 단계에서 살펴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또 "이번 기회에 지난 논란들을 확실히 정리하고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요구를 구자열 당선인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과 관계된 주요 당사자들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중 일부는 "특혜가 아닌 시민의견이 반영된 내용이고, 적법한 절차에 따른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지원 시 행정국장은 "바라보는 관점에서 판단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제가 있는 한에서는 그런 부당행위는 없지 않았나 싶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노조의 입장에 대해) 거들어 대화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민선 9기 시정에서 대응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공노는 시의 1990여 명의 직원 중 758명(38.1%)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2021년 9월 독자 노조로 출범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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