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시한폭탄' 막은 육군 부사관들…경찰 감사장 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74% 면허취소 수준…고성경찰서 감사장 수여

육군 제22보병사단 방명진 중사와 김신형 상사가 차륜형 대공포 천호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육군 2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한 육군 부사관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제22보병사단 방공대대 소속 김신형 상사와 방명진 중사다.

8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0시쯤 후배 부사관의 이사를 돕고 숙소로 복귀하던 중 도로 한복판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직진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차량이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두 사람은 갓길에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한 뒤 해당 차량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차량 안에서 잠든 상태였으며, 정황상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판단한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 주변을 지키며 현장 상황을 관리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등 후속 조치에도 협조했다.

실제로 당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4%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부사관의 신속한 신고는 자칫 발생할 수 있었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일 고성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경찰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군 장병들의 침착한 대처가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김신형 상사는 "군복을 입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전선의 최북단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남다른 안전의식을 발휘해 사고 예방에 기여한 두 부사관의 모범적인 행동에 대해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