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엔 '늑구' 강릉엔 '탁구'…흐린 휴일에도 관광지 북적(종합)

탈출 국민늑대 보러 오월드 북적, 강릉은 세계탁구대회 특수
제주선 비 내리며 더위 주춤…해변 카페·실내 관광지로 발길

대전오월드 내 '울프 사파리'의 관찰로 입구가 폐쇄됐다.2026.6.7/뉴스1

(전국=뉴스1) 윤왕근 기자 = 일요일인 7일 전국 주요 관광지는 흐린 날씨에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대전에서는 탈출 소동의 주인공인 늑대 '늑구'가, 강릉에서는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제주에서는 비가 내리며 한풀 꺾인 초여름 날씨 속에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휴일을 즐겼다.

대전에서는 탈출 늑대 '늑구'로 인해 45일간 문을 닫았다가 최근 재개장한 오월드가 주말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개장 전부터 매표소 앞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오후 1시 기준 관람객은 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오월드 측은 이날 최종 관람객 수가 5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역시 늑구가 있는 울프 사파리였다.

관람객들은 여러 마리의 늑대를 바라보며 "누가 늑구냐", "다 비슷하게 생겨 찾기 어렵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일부 어린이들은 "꼬리에 점무늬가 있는 늑대가 늑구 같다"며 저마다 추리에 나서기도 했다.

일요일인 7일 강원 강릉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 먹거리 골목이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6.7/뉴스1 윤왕근 기자

휴일을 맞은 강릉도 활기를 띠었다.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먹거리 골목은 KTX 강릉선과 동해선을 타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전날 개막한 '엑시옴(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은 닭강정과 옹심이, 오징어순대 등 강릉 대표 먹거리를 즐겼고, SNS에서 화제가 된 감자튀김 전문점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짬뽕순두부와 장칼국수 등 향토음식점 앞에도 수십 미터에 이르는 줄이 이어졌으며 오죽헌과 주문진수산시장, 향호해변 등 주요 관광지 역시 관광객들로 붐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 모 씨(39)는 "날씨는 흐리지만 오히려 걷기 좋다"며 "시장도 활기차고 바다 풍경도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도로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이날 제주시 애월의 낮 기온은 21도 안팎을 기록했다. 2026.6.7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에서는 비가 더위를 식히며 한결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 북부 기온은 22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낮았다. 오전 한때 29도 가까이 올랐던 한림 지역도 오후 들어 23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은 카페와 실내 공간으로 발길을 돌렸다. 애월해안도로 일대 카페들은 이용객들로 붐볐지만, 평소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는 해안도로와 해변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비가 잠시 그친 틈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거나 해양레저를 체험하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춘천IC~동홍천IC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대관령IC~속사IC, 평창IC~둔내터널 구간 등에서 차량 흐름이 더뎠다.

(취재 = 윤왕근, 김낙희,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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