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6.8% 인상 고수' 버스 파업 장기화…취약계층 불편도 커져

춘천시와 시민버스에 1000건 넘게 불편 민원 접수
평소 운행률에 60% 수준…전세버스·희망택시 등 투입

지난달 21일 하루 춘천시민버스 총파업 당시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민버스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민들의 불만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춘천 지역 버스 운행률은 파업 초반 40% 수준이었으나 60% 정도로 올라갔다. 학교 통학 버스와 마을버스는 대부분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관광지와 병원 등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커졌다.

앞서 춘천시민버스 노조는 지난달 21일 하루 총파업에 나선 뒤 같은 달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춘천시와 시민버스에는 1000건이 넘는 불편 신고가 잇따랐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춘천 지역 자가용 대수는 14만 5495대다. 이는 춘천 인구(약 29만 명) 중 2명 중 1명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총파업에 나선 춘천시민버스 노조.(뉴스1 DB)

지역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의 차량이나 회사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춘천은 직장과 거주지 거리가 멀지 않고, 외지로 갈수록 교통편이 불편해 자신의 차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결국 피해는 취약계층에 돌아가는 상황이다. 특히 취약계층은 병원과 시장을 주로 이용하는데 버스가 없어 피해가 크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임금 인상률 3.5%를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6.8%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노사 양측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 타결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춘천시민버스 노조는 지난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파업에 따른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노조는 6.8% 인상안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도 지난달 말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춘천시민버스 파업에 따라 고개 숙인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뉴스1 DB)

춘천시민버스 운전원의 월 기본급은 256만 2032원이다. 유사 규모 준공영제 시행 지자체인 A 시 186만 144원, B 시 230만 320원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운전원 인건비 증가액은 33억 원으로 약 25%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장기 파업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노선 유지와 학생 통학 지원, 교통 취약지역 대응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일부 도심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희망택시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