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쪼개진 보수표·범여풍도 이긴 '신인왕' 김길수
전·현직 도전에 조국이 도운 '영월군수 선거'…강원 유일 4파전
승자는 국힘 김길수 초선 도의원…단 9254표로 차기 군정 사령탑
-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악조건 속에서 역대 챔피언들을 누른 신인이 등장했다.
강원 영월군민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택한 3만 5000여 군민을 이끌 차기 영월군수는 전·현직 군수가 아닌, 보수진영의 신인이다. 그는 초선 강원도의원인 김길수 국민의힘 민선 9기 영월군수 당선인으로, 그의 이번 선거 승리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강원 시장·군수 선거 중 유일하게 4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전·현직 군수 출신의 후보를 모두 누르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지원까지 받은 혁신당 후보도 상대하며 승자가 됐다. 더욱이 그의 당선은 쪼개진 보수표심과 범 여권의 바람도 견디며 쟁취한 승리였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영월군수 선거는 김 당선인과 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은 3선 군수 출신의 박선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한 재선의 현직 군수 최명서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화력을 받은 엄삼용 혁신당 후보의 대결로 치러졌다.
김 당선인은 이 선거에서 3명의 상대를 모두 누르고 단 9200여 표로 승리를 거머쥐는 저력을 보여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9254표를 확보하며 40.52%의 득표율로 차기 군정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2위를 기록한 박 후보도 9078표를 가져가며 39.7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김 당선인의 표와 178표차(0.77%포인트)를 보이며 군정 진입에 실패했다. 최 후보는 3916표를 가져가며 17.1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엄 후보는 586표를 확보하며 2.56%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 당선인의 이번 선거 결과에서 주목되는 점은 보수진영에 속한 그가 악재를 거듭 이겨내며 승리했다는 것이다. 강원의 보수 성지로 불리는 강릉시도 역대 첫 민주당 시장을 배출할 만큼, 강원 선거지형에 여당의 바람에 힘이 실렸는데도, 김 당선인은 이를 견뎌냈다.
특히 김 당선인이 꺾은 박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 4~6기 영월군수를 역임한데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영월군수 공천을 받는 등 여야를 막론한 지역의 거물 정치인이다.
더구나 김 당선인은 그런 박 후보를 상대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자신이 속한 보수진영의 표가 갈라지는 악재도 이겨냈다. 민선 7~8기 군수인 최 후보가 경선 없이 김 당선인을 단수 공천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했는데, 김 당선인은 이 역시 견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당선인은 강원에서 유일한 혁신당 시장·군수 후보인 엄 후보도 상대했다. 엄 후보는 당 대표인 조국 경기 평택시 을 국회의원 후보를 영월에서 만나 지원을 받을 정도로, 소속 정당에서 공을 들인 인물이다.
이런 험난한 과정을 이겨낸 김 당선인은 '영월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차기 군정을 이끌 준비에 나섰다. 또 그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군의 재정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산업과 기업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영월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4년 전 초선 강원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도의원 활동 전에는 강원개발공사 사장과 강원도청 총무행정관 등을 지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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