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을 까봐 잰걸음"…강원 최다 유권자 '원주시' 투표율 59.1%(종합)

고민 많았던 유권자들 1표 행사…투표소마다 마감 분주
소중한 한 표와 행사 후 가족과 공휴일 즐기는 유권자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 투표 날인 1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제4투표소인 섬강초교 1층 로비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했다. 2026.6.3/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지금 투표해도 될까요?"…"오후 6시까지 입장하시면 됩니다."

6·3 지방선거 투표 마감 시각인 3일 오후 6시가 임박하면서 강원 원주시 시내 주요 투표소는 막바지 표심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과 현장 정리 작업으로 분주했다.

강원도 내 최대 표밭인 원주는 마감 직전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며 최종 60% 선에 육박하는 투표 열기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쯤 원주시 한 투표소 주변에서 만난 한 고령의 유권자 A 씨는 "아까 투표하고 나왔는데, 잰걸음으로 왔다. 혹시 늦어 투표를 못할까 봐 걱정했다"면서 손으로 부채질했다.

다른 중년의 유권자인 B 씨도 "지방선거는 다른 선거보다 뽑는 인원이 많아 지인들과 이야기하며 고민도 많이 했다"며 "그러다 보니 제시간에 맞추려고 빠른 걸음으로 오다 보니 더웠다"고 말했다.

한 투표소 관계자는 "선거 마감 시간이 임박해해 분주하게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오후 6시까지 입장하면 투표하실 수 있다고 안내한다"면서 "다만 오후 6시 전후로는 투표소 폐쇄에 따른 현장 정리뿐만 아니라,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관 배치와 개표소로의 투표함 이송 준비 등이 동시에 맞물리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날 투표 마감 시간 외에도 원주의 여러 투표소에서는 다양한 유권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전 시간대 한 초등학교 투표소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은 젊은 부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이곳 유권자들 상당수는 투표에 앞서 학교 앞 횡단보도부터 후보자에 대해 의견을 나누거나, 투표 후 가족과 보낼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딸과 함께 투표소로 나온 여성 C 씨는 "오늘 쉬는 날인데, 딸은 또 학교 왔네"라며 "투표하고 놀러 가자"고 말했다.

또 C 씨는 딸이 '몇 명이나 뽑아야 해요?'라고 묻자 "번호로만 합쳐도 십여 명의 사람을 고민해야 하는데, 엄마가 열심히 일할 사람들 뽑을게"라고 답했다.

남성 D 씨도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로 들어왔다. D 씨는 아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표를 받고 저기(기표소)에 가서 뽑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투표에 대해 설명해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외 청년 부부 유권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내인 유권자 E 씨가 남편에게 "누구 뽑았는지 또 말 안 할 거지"라고 말했고, 그 남편은 "그냥 각자 생각대로 해"라고 답했다.

이 투표소 인근 여러 주차장에서는 대부분 반바지와 반소매 옷차림을 한 부모들이 자녀와 나들이를 준비했다. 차 트렁크에 있는 캠핑 장비나 여러 짐을 정리하는 등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 행사와 함께 가족과 공휴일을 즐기려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 강원도 내 최다 유권자를 기록한 원주시의 총투표율은 59.1%를 기록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