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판 뒤집힐 수도"…원주시장 막판 승부처 '부동층'

'터미널·마트' 정조준…밤낮 없이 원주 곳곳 누비는 후보들
막차·첫차 시간도 보는 구자열…골목길 구석까지 찾는 원강수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 사진은 소속 정당 순.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들이 부동층을 집중 겨냥한 막판 유세에 나서며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체로 각 진영의 지지세를 결집한 것으로 분석한 두 후보 측은 부동층 표의 방향이 승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짚으며 꼼꼼한 유세 전략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원주는 강원 최다 유권자를 보유한 곳이다. 하지만 앞선 원주의 사전투표율은 도내 18개 시·군 중 최저치인 만큼, 원주시장 후보들은 도내 다른 곳의 후보들에 비해 본 투표 표심 잡기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이번 강원 사전투표율은 27.0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2만9742명 중 35만9735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결과다. 도내 18개 시·군 중 최고 투표율은 평창군으로 34.03%를 기록했고, 최저 투표율은 원주시로 23.84%다.

이런 가운데 원주시장 후보들의 캠프는 모두 막판 유세에서 부동층 표심을 확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전략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측마다 잠정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한 부동층 규모가 한쪽에 결집 시 당선을 굳히거나 판을 뒤집을 수준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기업도시의 서부권 생활문화센터 내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신관호 기자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우리나 상대측 모두 세 결집이 이뤄진 상황에서 부동층이 제일 중요하다"며 "구 후보는 오전 1시 30분 버스터미널에서 막차가 들어올 때 맞춰 인사하고, 몇 시간 뒤 첫 차 출발시간과 새벽시장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 측도 "토론회를 거치고 유세 현장 분위기를 보면, 지지세 결집과 함께 부동층 표심도 긍정적으로 달라지는 것 같다"며 "원 후보는 마트 주변과 주요 사거리는 물론, 야간시간 골목길 구석구석도 놓치지 않고 찾아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 후보와 원 후보의 캠프는 각각 뉴스1에 1순위 공약으로 '반값 생활비 도시'와 '꿈이룸 바우처 지원 대상 확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후보의 반값 생활비 공약은 시민들의 교통·주거·보육·의료비와 공과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원 후보의 꿈이룸 바우처 확대 공약은 초등생에게만 준 월 10만 원의 예체능비를 미취학아동(6~7세)에게도, 중고교생 전 과목 학원비로도 주는 것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