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강원 후보들, 잔여 73% 표심 공략 박차(종합)

제9회 지선 강원 사전투표율 27.05%…지선 중 최대 기록
남은 표 약 73%…강원 'Big3' 춘천·원주·강릉 중심 총력전

민선 9기 강원지사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사진은 소속 정당 순. (두 후보 캠프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31/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투표 관심이 커졌다. 숙면은 나중에, 쉴 시간이 없다.'

민선 9기 강원 광역·기초단체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사흘간 남은 선거운동 기간 총력전을 각오하며 본 투표에 나설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원 지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미투표 유권자층을 겨냥한 막판 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사전투표율은 27.05%를 기록했다. 유권자 132만9742명 중 35만9735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결과다. 도내 18개 시·군 중 최고 투표율은 평창군으로 34.03%를 기록했고, 최소 투표율은 원주시로 23.84%다.

27%가 넘는 이번 강원의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지난 제6회 선거부터 도입됐다. 제6회 때는 14.24%, 제7회 때는 22.26%, 제8회 때는 25.20%의 사전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사전투표율 상승세에 맞춰 강원 지역 여야 후보들은 잔여 부동층 흡수를 통한 지지기반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막판 총력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기준으로 강원에는 전체의 약 73%의 표가 남아 있는 셈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29일 오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기업도시의 서부권 생활문화센터 내 사전투표소. 2026.5.29 ⓒ 뉴스1 신관호 기자

이런 가운데 강원지사 후보들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속초와 고성을 비롯한 영동 북부를 겨냥해 표밭갈이에 나섰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춘천을 비롯해 강릉 유세 일정에 집중하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우 후보 캠프 측은 "우 후보가 대선 급 이동거리를 기록하며 강원 전역을 누볐다"며 최대한 많은 도민을 만나 목소리를 듣겠다는 전략이다. 남은 기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곳곳을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우 후보가 이동 거리 4000㎞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김 후보는 그 두 배가 넘는 1만㎞에 육박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남은 기간에도 묵묵히 도민들과 만나며 표심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에서 유권자가 유일하게 30만 명 이상인 선거 요충지 원주시의 후보들 각오도 남다르다. 구자열 민주당 후보는 숨소리까지 듣겠다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 중계한다고 밝혔고,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는 밤에도 손전등과 경광봉을 들고 거리로 나서겠다고 했다.

강원 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부도시 춘천시의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육동한 민주당 후보는 명동과 퇴계동, 석사동 등 주요 거리를 이동하면서 막바지 세 결집에 나섰고, 정광열 국민의힘 후보도 공지천축구장과 신사우사거리, 온의사거리 등 곳곳을 누볐다.

강원 동해안의 대표 도시인 강릉시의 후보들도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김중남 민주당 후보는 "시장을 바꿔야 강릉이 바뀐다"는 구호를 내걸었고,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는 "파란 바람을 빨간 돛으로 잘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도내 정계 관계자들은 "역대 급 사전투표율 놓고 후보마다 해석이 다르다.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들의 굳히기거나, 부동층의 견제 표심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면서 "아직 남은 표심도 상당한 만큼, 마지막까지 후보마다 자신을 알릴 복안을 꺼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