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기 "공단 이사장 직 약속" vs 심재국 "막가파식 허위사실, 참담"

민주 한왕기 돕는 지광천 광역의원 발언에 날 세운 국힘 심재국

민선 9기 강원 평창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한왕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심재국 국민의힘 후보. 사진은 정당 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평창군수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 앞선 군수 선거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챙겼던 한왕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재국 국민의힘 후보 측은 상대를 향한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법적 다툼도 예고하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심재국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 오후 3시 평창읍 선거사무소에서 회견을 열고, 한왕기 후보 측인 지광천 강원도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욱환 전 평창문화원장은 "최근 지광천 의원이 모 유튜브 채널과 가진 선거유세 연설에 제 실명과 전직 직함을 거론하며 유포한 내용은 제 평생의 명예를 짓밟고 선거판을 더럽히는 악의적 거짓말이자 전형적인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 의원은 지난해 10월 문화원장이던 저와 현직 군수인 심 후보, 지 의원의 형이 차 안에서 만나 (지 의원의) 군수 출마 포기 대가로 평창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 의원의 형과 제가 친분이 있어 '도의원을 한 번 더 하고 몸집을 키워 군수로 출마하는 것도 바람직하겠다'고 조언한 적은 있다. '자원봉사센터나 공단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인맥을 넓히는 게 좋겠다'는 의견 정도였다"며 "심 후보와 셋이 논의했다는 것은 허위"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 역시 입장 자료를 통해 "거짓 폭로가 사실이라면 (민선 8기) 군수 직을 사퇴하겠다. 증거가 있다면 당장 공개하라"며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평창군수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지 의원의 막가파식 허위사실 폭로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재국 국민의힘 민선 9기 강원 평창군수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욱환 전 평창문화원장이 지난 29일 평창읍 선거사무소에서 회견을 열고 있다. 2026.5.30/뉴스1 신관호 기자

이와 관련해 지 의원은 전날 밤 취재진에 "지금 반박의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며 "고소를 했다는데, 지금 자세한 것을 알리면 심 후보 측에서 또 말을 바꿔서 조사를 받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 의원은 다만 "최근 유세 현장이나 유튜브를 통해 밝힌 내용은 십수 일 전 준비하다 여러 언론사 불참으로 무산된 기자회견에서 밝히려고 했던 내용이었다. 이 내용 자료만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료를 통해 "심 후보와 심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제 인척 총 3명이 있는 자리에서 '심재국 후보를 도와주면 평창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이 있었다"며 "당시 군수 출마예정자였던 저는 거절했다. 증인도 여러 명"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자료에 "밝힌 내용에 대해 반박하면, 관계자 3자 대면도 추진하겠다"고도 적었다.

한 후보 선대위도 29일 오후 5시 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 후보 측은 이번 사안을 비롯해 최근 선거과정에서 상대 측의 비방 현수막 게첨 혐의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 측도 상대 측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후보 간 공방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왕기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강원 평창군수 후보 선대위가 지난 29일 선거사무소에서 회견을 열고 있다. (한왕기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5.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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