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6일 남았는데…속초시장 후보 앞 쌓여가는 고발장
허위사실 공표·선거법 위반 주장 잇따라…양측 강경 대응
대관람차 의혹·SNS 게시물·노조 행사까지 전방위 충돌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선거를 불과 엿새 앞둔 6·3 지방선거 강원 속초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고발과 맞고발 중심의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철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이병선 국민의힘 후보 측은 최근 상대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을 잇달아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고발하며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는 28일 이병선 후보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역위는 "이 후보가 판결문에도 존재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며 "반복적인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병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철수 후보 측 핵심 인사인 전직 속초시 부시장 출신 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해당 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인공지능)로 생성된 이미지와 특정 후보 실명을 거론한 게시물을 올렸다며 "고위 공직자 출신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 캠프를 향해 "무법과 불통의 정치"라고 비판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속초시장 선거를 둘러싼 고발전은 선거 초반부터 이어져 왔다.
앞서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병선 후보가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인 '속초아이' 대관람차 직권남용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김 후보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와 사업 관련 의혹은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안"이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양측은 TV토론 발언과 SNS 게시물, 공무직노조 행사 참석, 확성장치 사용,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을 놓고도 선관위와 경찰에 잇따라 고발장을 제출하며 공방을 이어왔다.
선거 초반엔 속초시시설관리공단 노조 행사 참석 문제와 현수막 게시, SNS 게시글 등을 둘러싸고도 서로 '허위사실 공표'와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며 충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책 경쟁이 실종되고 네거티브 공방만 부각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양측 선거 캠프는 상대 후보 관련 기자회견과 입장문, 고발장 제출 보도자료를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지역경제와 인구문제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 비전과 공약보다 고발 뉴스만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막판으로 갈수록 선거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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