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후보 마지막 TV토론…'AI 데이터센터' 다시 공방
김홍규 "70조·20만 일자리 과장" vs 김중남 "연관산업 함께 육성"
김동기 "두 후보 고발전에 시민 수치심"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강릉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옥계항 개발, 인구감소 문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책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행정 성과를 둘러싼 검증·반박이 이어지며 토론 내내 긴장감이 이어졌다.
강릉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열린 토론회에는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 김동기 무소속 후보가 참석해 주요 공약과 지역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가장 큰 쟁점은 AI 데이터센터였다. 김홍규 후보는 "데이터센터는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다"며 "직접 고용은 2400명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중남 후보 측이 제시한 '20만 일자리·70조 투자' 공약을 겨냥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70조 유치 확정이라고 홍보했다가 최근엔 20조에서 70조라고 표현이 바뀌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김중남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AI 바이오·해양·통신 등 연관 산업을 함께 육성해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강릉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맞섰다.
양측은 데이터센터 추진 방식과 전력 공급, 분산에너지 특구 필요성 등을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김홍규 후보는 "이미 한전과 전력 문제를 협의했고 사용 기업만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고, 김중남 후보는 "특구 지정과 통신 인프라 등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옥계항 개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중남 후보는 "옥계항은 지방관리항인데 국가관리항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막대한 사업비 조달과 물동량 확보 문제를 시민들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해항조차 물동량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옥계항 개발 실효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홍규 후보는 "국가 재정사업과 남북경협, 민자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 가능하다"며 "강릉 미래를 위한 핵심 물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기 후보는 양강 구도를 겨냥해 정책보다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선거 분위기를 비판했다. 그는 "강릉이 전국 뉴스에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등장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절망감과 수치심을 주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동기 후보는 "김홍규 시장 재임 기간 순유출이 더 많았다"고 지적했고, 김홍규 후보는 "인구 감소는 자연감소 영향이 크며 청년 인구가 늘어난 시기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에서 각각 강릉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중남 후보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강릉과 AI 기반 미래산업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고, 김동기 후보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국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홍규 후보는 "경제와 관광을 양축으로 하는 강릉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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