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레고랜드 협약 의혹" vs 구자열 "구태 흑색선전"
원강수 국힘 원주시장 후보 "원주에 어린이시설 유치할 수 없는 조항"
구자열 민주 원주시장 후보 "레고랜드 계약에 원주시 제한받을 일 없어"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가 자신을 향해 이른바 '레고랜드 밀약 의혹'을 제기한 원강수 국민의힘 원주시장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원 후보가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재임 시 강원도의 춘천 레고랜드 비밀협약에 원주 어린이 관광시설 유치를 어렵게 할 조건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강원도 정무특보였던 구 후보가 '허위 공세'라고 날을 세운 것이다.
구 후보는 27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원강수 후보의 레고랜드 밀약 의혹 제기에 대한 팩트 체크'라는 주제로 회견을 열고, "원 후보의 전날 회견은 지방자치 제도 근간과 기초적인 행정 상식조차 결여된 허위 공세이자 선거판을 흐리려는 구태 흑색선전"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시청에서 연 회견을 통해 '강원도가 2018년 레고랜드 개발사업 당시 멀린사 직접 개발방식의 총괄개발협약(MDA)을 비밀로 추진한데 이어 그 협약에 원주의 어린이 관광시설 유치에 지장을 줄 내용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춘천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개장한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다.
원 후보는 "강원도의 레고랜드 관련 비밀협약에 '춘천에서 차로 2시간 이내에 어린이관련 관광시설의 개발허가를 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춘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원주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같은 레저 관광시설을 원천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라면서 "계약내용이 사실이면 강원도는 춘천을 위해 원주를 희생시킨 말도 안 되는 노예계약을 맺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당시) 구 후보는 정무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개해야 한다. 비서실장 임명 후 공개적으로 춘천 레고랜드 활성화를 위해 최 지사 대신 발 벗고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구 후보를 향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 후보는 "레고랜드 두 시간 이내 거리 제한 조항은 맞지만, 이는 강원도가 주도하는 사업일 경우"라며 "강원도와 멀린사 간 계약(MDA)으로 원주시가 제한받을 사업은 없다. 독립적 행정체계를 가진 지자체의 사업 추진과는 무관하다. 주행거리 110㎞, 소요시간 1시간 40분의 속초 대관람차도 차질없이 설치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실재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면서 "원 후보의 주장대로면 원 후보의 원주형 에버랜드 유치 공약은 불가능한 것이고, 이를 알고도 공약했다면 원주시민을 기만하고 허위 공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 후보는 "원 후보에게 경고한다. 이미 확보된 허위사실 공표와 가정이 전제된 후보자 비방 자료는 차고도 넘친다"며 "선거 이후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구 후보는 또 "우리 선대위는 내내 그러했듯 사실과 확인된 내용만 검증의 자료로 사용할 것"이라며 "강원도 제1도시 원주시민의 품격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겠다. 다만 허위사례 유포와 저급한 후보자 비방에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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