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속초 미래 50년 준비" vs 이병선 "양대 철도 시대 열겠다"
속초시장 후보 마지막 TV토론서 현안 놓고 설전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열린 속초시장 후보자 법정토론회에서 김철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병선 국민의힘 후보가 동서고속철도와 역세권 개발, 옛 동우대 부지 활용, 신청사 이전 문제 등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27일 속초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MBC강원영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속초 미래 발전 방향에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추진 방식과 시정 성과를 놓고는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병선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양대 철도 시대와 접경지역 지정,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을 통해 속초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20만 원을 시민 모두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철수 후보는 "속초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며 "민선7기 당시 물 자립도시와 엑스포 잔디광장, 영랑호수윗길 조성 등을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속초 미래 50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쟁점은 양대 철도 시대 대비 전략이었다.
이 후보는 "역세권 복합환승센터와 공공기관 이전,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통해 철도 관광객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양대 철도 개통 이후 당일치기 관광객 증가와 함께 빨대효과도 우려된다"며 체류형 관광과 소비 유출 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역세권 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LH 역세권 개발 용역이 수요 부족과 앵커시설 부족으로 중단됐는데도 공공기관 유치를 말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라며 "설계도 없이 집을 짓겠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며 "코레일관광개발 등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 역세권 사업성도 올라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옛 동우대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김 후보는 "동우대 부지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행정복합타운과 생활밀착형 복합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공공성과 투명성, 시민 환원이라는 3대 원칙이 필요하다"며 "민간 개발과 공공기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청사 이전 문제도 주요 충돌 지점이었다. 김 후보는 "민선8기 들어 신청사 이전을 빠르게 추진하다가 갑자기 멈췄다"며 "왜 중단됐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 후보는 "신청사 이전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속초의 변화 상황에 맞춰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역세권과 동우대 문제 등을 포함해 전체 도시계획 차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반부 토론에서는 시정 성과와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이 후보는 대관람차 사업과 영랑호 부교 사업 등을 거론하며 "위법·특혜 의혹으로 감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검은 비닐봉지 속 3500만원 논란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정치검찰과 상대 후보 측이 반복하는 정적 죽이기"라며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물 자립도시 사업과 관련해서도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해 지하댐과 관정 개발 등을 추진한 것은 민선7기 성과"라고 주장했다.
설악권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김 후보는 '민간 중심 통합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고, 이 후보는 행정협의회를 통한 단계적 통합 논의를 강조했다.
교육 문제와 관련해선 이 후보가 속초학사 건립과 장학 확대 등을 제시했고, 김 후보는 교육경비 예산을 확대해 우수 강사 초청과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김 후보와 이 후보만 참석했다. 무소속 염하나 후보는 토론회 종료 후 별도 연설회를 진행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