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를 의혹으로 vs 경거망동"…김진형·구자열 고발·설전

김진형 원주시 정책실장 "공보물에 수사 초기 기사만 담아"
구자열 민주 원주시장 후보 "사실관계 따라 작성, 문제 없어"

김진형 민선 8기 강원 원주시 정책실장(왼쪽)과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원주시장 후보가 27일 원주시청에서 각각 회견을 열었다. 2026.5.27/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김진형 민선 8기 강원 원주시 정책실장이 이틀 연속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원주시장 후보를 고발했다. 특히 김 실장은 자신에 대한 무혐의 사건을 구 후보가 의혹으로 선거공보에 적시했다며 반발했고, 이에 구 후보는 '경거망동'이라며 맞섰다.

김 실장은 27일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구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와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 후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선관위에는 28일쯤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에 이번 선거 상대인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 관련 기사를 담았다. 그중 김 실장이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경찰 수사와 관련한 한 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김 실장은 '무혐의'라며 구 후보를 향해 반발했다.

해당 공보물에 적시된 주요 내용은 △원강수, 상하수도사업소 수사 "심려끼쳐 송구하다" △원주천 차집관로(약 420억 규모) 하도급 선정과정에서 외압의혹 발생 △전 비서실장이 특정업체 선정 압력 행사 혐의로 검찰 송치되는 등 논란 확대 등이다.

김 실장은 "마치 현 원주시정과 비서실이 현재도 심각한 비리가 있고, 범죄 혐의가 입증된 것처럼 교묘하게 짜깁기해 유권자들을 선동한 것"이라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추악한 선거 조작이자 심각한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구 후보의 공보물에 적시된 내용에 대해 '최종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적, 사실적으로 아무 죄가 없음이 깨끗하게 증명돼 종결됐다"며 "무혐의 처분 후 많은 지역 언론도 의혹이 전면 해소됐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데도 구 후보는 '무혐의 결론'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 수사초기 단계 기사만 골라 공보물에 담았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결백함이 밝혀진 공직자 명예를 선거판 제물로 삼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실장과 원주시 전 정무비서는 앞서 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21일 G1방송에서 열린 시장 후보자 토론회 때 구 후보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구 후보는 당시 토론회 때 김 실장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업무추진비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김 실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적 없고, 일부 무혐의로 최종 종결된 사안'이라고 맞서며 고발했다.

구 후보는 연이은 고발전을 가리켜 "경거망동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사실관계에 의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김 실장의 무혐의(불송치) 결론을 알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사실관계에 의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런 부분으로 따지면 할 이야기는 많다"고 응수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