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춘천 레고랜드 밀약에 원주 어린이관광시설 난제" 주장

원강수 국힘 원주시장 후보, 민주당 구자열 후보 겨냥한 공세
"최문순 때 협약, 정무특보 구 후보"…구 후보, 입장 밝힐 예정

레고랜드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국민의힘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가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재임 시 강원도의 춘천 레고랜드 비밀협약에 원주 어린이 관광시설 유치를 어렵게 할 조건이 있다고 주장하며, 당시 강원도 정무특보였던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펼쳤다.

원 후보는 26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레고랜드를 춘천에 만들기 위해 원주를 희생시킨 책임자는 누구입니까?'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 레고랜드 관련 비밀협약 때문에 원주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유치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춘천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5일 춘천시 의암호 하중도에 약 28만 ㎡ 규모로 개장한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다. 당시 수십여 개의 놀이기구를 비롯해 레고를 주제로 한 호텔도 들어서는 등 지역경제 파급력을 줄 시설로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원 후보는 강원도가 2018년 레고랜드 개발사업 당시 멀린사 직접 개발방식의 총괄개발협약(MDA)을 맺은 점을 문제 삼았다. 원 후보는 이 협약이 비밀을 조건으로 마련된데 이어 그 협약에 원주의 어린이 관광시설 유치에 지장을 줄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에서 누구도 공개하지 못하도록 체결한 협약인데, 국가안보 사안도 아닌 것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면서 "그 비밀협약에는 '춘천에서 차로 2시간 이내에 어린이관련 관광시설의 개발허가를 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원강수 국민의힘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후보가 26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있다. 2026.5.26/뉴스1 신관호 기자

원 후보는 이어 "그렇게 되면 춘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원주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같은 레저 관광시설을 원천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라며 "더구나 이런 악성 조건을 최대 100년 동안 보장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계약내용이 사실이면 강원도는 춘천을 위해 원주를 희생시킨 말도 안 되는 노예계약을 맺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거기에는 이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 법적 책임을 지게 한다는 불공정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구 후보는 정무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면서 "비서실장 임명 후 공개적으로 춘천 레고랜드 활성화를 위해 최 지사 대신 발 벗고 나섰다. 당시 춘천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정무특보는 강원도시자 정치적 판단에 의견을 내는 사람"이라며 "정치·행정 분야에서 일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그 협약에는 원주의 어린이, 원주의 납세자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후보 측은 이날 원 후보의 회견에 대한 반론의 입장 자료를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구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5분 원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원주시장 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통해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