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김중남 AI데이터센터 공약 고무줄"…체육회 논란엔 "단순 인사"

강릉시장 선거 막판 공방 격화…AI·체육회 이슈 충돌

김홍규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후보가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연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5.26/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홍규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측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공약과 강릉시체육회 선거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허위·억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강릉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김중남 후보가 무책임한 공약 말바꾸기와 억지 프레임으로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선 김중남 후보 측 AI데이터센터 공약을 겨냥해 "당초 '최대 70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20만 개 일자리', '최대 10조 원 세수 증대'라고 홍보해놓고 최근에는 투자 규모를 '최소 20조~최대 70조 원'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수 규모 역시 10조 원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연 3300억 원'이라는 수치를 추가했다"며 "50조 원 차이를 두고 고무줄 늘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이름이나 명확한 협의 대상도 밝히지 못한 채 유치에 성공했다고 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급조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면 강릉시민 앞에 사과하고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추진 중인 AI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한전과 전력 계약까지 마쳤고 재원도 다 공개했다"며 "시행사가 유저와 투자 재원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야기한 1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가 임기 내 이뤄지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김중남 후보도 같은 조건으로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강릉 AI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공방은 최근 지방선거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김홍규 시장 재직 당시 강릉시와 민간 SPC(특수목적법인) 강릉디씨피이에프는 강동면 안인진리 일원 약 7만 평 부지에 총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를 4단계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데이터센터 건립 기준 약 13조 8000억 원, 사용자 설비 등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약 69조 8000억 원으로 제시됐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지난 15일 강릉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강릉 일대 최대 7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며 국내 5대 대기업 중 한 곳과 최종 협의를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김중남 후보도 우 후보와 같은 기조를 이어왔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후보가 지난 20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체육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뉴스1 DB)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강릉시체육회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민주당 강릉시의원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강릉시체육회장이 근무시간 중 직원과 관계자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김 후보 배우자가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관권·감금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 배우자는 종합운동장 앞에서 관광버스를 기다리던 어르신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의원들이 다른 곳에 인사하러 간다고 해서 따라간 것"이라며 "단순히 인사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인데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체육회장은 시장이 임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체육단체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자리"라며 "체육회 운영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중남 후보 측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보도를 근거로 강릉시체육회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으며, 강릉시체육회는 "관리직·계약직 직원 대상 내부 간담회였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