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장서 물총 쏘고 월드컵 보자…강릉단오제의 진화
수리마당 대형 LED 축구중계·남산교 물총대전 운영
창포물 문화 현대식 재해석…체류형·참여형 콘텐츠 대폭 강화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천년축제' 강릉단오제가 올해는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한층 진화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특히 올해 강릉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굿과 제례 중심의 전통문화뿐 아니라 물총놀이와 월드컵 거리응원, 레트로 체험공간 등 젊은 세대와 관광객까지 끌어안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단오제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주빚기와 대관령국사성황제, 영신행차,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전통 의례와 공연은 물론 모두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축제의 현대적 재해석'이다.
위원회는 단오의 창포물 문화를 놀이형 콘텐츠로 재구성한 '단오 창포물 대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6월 20일 남산교 일원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물총싸움과 박 터뜨리기 등 시민 참여형 이벤트로 꾸며진다. 단순 체험을 넘어 액운을 씻고 건강을 기원하던 단오의 의미를 현대식 놀이문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단오제 기간 중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 거리응원도 준비된다.
위원회는 6월 19일 남대천 행사장 내 수리마당에서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한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중간 치어리딩 공연까지 더해져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거리응원의 추억을 단오장 안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축제 특유의 '올드함'을 걷어내기 위한 시도도 곳곳에 담겼다.
행사장에는 강릉단오제의 옛 풍경과 향수를 담은 레트로 공간 '추억의 단오'가 조성된다. 추억의 빙고게임과 체험형 놀이 콘텐츠를 확대 운영해 세대 간 공감과 참여를 유도한다. 운영 시간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늘렸다.
또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 푸드코트 할인과 체험 혜택을 제공하는 '한복 드레스 코드', AR 기반 단오 게임 콘텐츠, QR코드 공연 안내, 숏폼·릴스 중심 온라인 홍보도 새롭게 강화됐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전략도 본격화된다.
강릉시는 행사장 주변 상점들이 참여하는 '단오 웰컴숍'과 '웰컴 스탬프 랠리'를 운영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비어마켓과 커피전 등 지역 콘텐츠도 축제와 연계해 남대천 일대를 '머무는 축제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축제로서의 외연 확장도 눈에 띈다.
올해 단오제에는 필리핀과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 공연단이 참여해 국외초청공연을 선보인다.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 서비스와 영문 홈페이지도 강화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단순한 전통행사가 아닌 '치유와 참여의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운을 씻어내는 단오 본연의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며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강릉 도심 전체가 축제장이 되는 단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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