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어 구자열도 지원'…국힘 탈당파 조용기 선거판 흔들까

무소속 원주시의장, 민주당 원주시장 후보 지원사격
우상호 지지 이어 두 번째…"진심을 알아주는 분들"

조용기 강원 원주시의장(무소속·사진 오른쪽)이 15일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원주시장 후보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5.15/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활동해온 조용기 원주시의장이 민선 9기 원주권역 지방선거판 흔들기에 나섰다. 탈당 후 동료 의원들과 보수진영 교섭단체를 만들어 활동한 조 의장이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연일 지원하고 있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조 의장은 이날 시의회 의장실에서 구자열 민주당 민선 9기 원주시장 후보를 만나 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장은 "원주시의 발전을 위해, 성장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조 의장의 지지는 선거 승리를 위한 천군만마와 같다"며 "조 의장과 함께 새로운 원주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뜻을 같이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 의장은 민주당의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도 지원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만난 우 후보에게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시 조 의장은 "우 후보가 원주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 미래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해 뜻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우 후보도 "원주 대표 정치인이신 조 의장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강원 발전에 대한 염원을 담은 조 의장의 쉽지 않은 결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 의장의 원주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과 의견을 듣고 논의해 제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민선 9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지난 8일 원주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인 조용기 원주시의장(왼쪽)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가운데, 이에 앞서 의회 앞에서 서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신관호 기자

조 의장은 이번 원주시장 선거 대진표 확정 전 지역 정계에서 범 보수진영 차기 시장 후보군 중 1명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민선 8기 시의회 정당지형에 변화를 주며 후반기 의장에 오른 주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약 2년 전 시의회는 민주당 모 시의원의 가족경조사 관련 문제에 따른 징계안건으로 여야 대립을 경험했는데,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조 의장을 비롯한 3명의 국민의힘 시의원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혀 자당 의원들에게 '제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게다가 그 갈등 속 조 의장은 당시 후반기 의장을 놓고, 국민의힘 다른 시의원과 표 대결도 펼쳐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당론에 반대한 다른 2명의 같은 당 시의원들과 탈당해 '맑은정치보수연합교섭단체'를 출범시키는 등 시의회를 여소야대로 전환시킨 역할을 했다.

이후 시의회를 이끌어온 그는 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정계의 관심도 받았으나, 이번 지선에 도전하지 않고 무소속인 상태에서 시의회의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가운데 그는 자신을 찾아온 민주당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게 됐고, 그들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조 의장은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을 만났다"며 "지역을 위한 일을 늘 고민했는데, 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