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측, 우상호 캠프 무고 '맞고발'…강원지사 선거 고발전 비화

TV 토론회 '동서고속철' 발언 두고 맞고발
강대규 법률자문위원장 "정치 검증, 형사처벌 대상 만들어"

강대규 국민의힘 강원도당 법률자문위원장이 15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을 무고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4 ⓒ 뉴스1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가 고발전으로 비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 측의 고발에 이어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측도 맞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강대규 변호사는 15일 강원경찰청을 찾아 우상호 후보 캠프 신원철 총괄선대본부장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강 위원장은 고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치는 토론으로 답해야지, 고발로 입막음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의 사법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는 유권자 앞에서 정책과 철학, 과거 행적에 대해 검증받는 과정"이라며 "후보자 간 공방이 있더라도 가능한 한 토론과 반박으로 해결해야지 수사기관부터 찾아가는 것은 유권자들을 더욱 피로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태 후보와 이광재 후보는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서로를 향한 고소·고발전은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후보 등록 후 처음 하는 일이 상대 후보를 고발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강대규 국민의힘 강원도당 법률자문위원장이 15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을 무고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4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 위원장은 특히 최근 TV토론회에서 논란이 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관련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김진태 후보는 우상호 후보의 과거 의정활동에 대해 국회 회의록에 근거해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과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면 될 일인데, 우상호 캠프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질문 자체가 허위 사실이라며 형사고발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우상호 후보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재정 투입 결정 과정에 대해 강한 문제 제기를 했다. '사업들을 이렇게 뚱땅뚱땅 발표하고 끝나면 지역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국가 시스템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발언도 실제 회의록에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에서 제기된 질문 자체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검증과 논쟁을 위축시키는 위험한 시도"라며 "질문을 고발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위축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토론에서 제기된 질문을 허위 사실이라고 몰아세우며 형사고발까지 한 행위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김진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우 후보 측은 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우 후보의 2016년 국회 의정활동과 관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국비 추진을 반대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무고 혐의 맞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15일 강원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동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