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서 다시 불길"…재발화 우려에 등짐펌프 메고 야간 진화(종합)
등산객 초동진화 덕에 1시간여 만에 잡힌 치악산 원통재 산불
낙엽·바람에 재 발화 우려…원주·횡성서 각각 진화 인력 투입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재발화 걱정에 산으로 물을 나르고 있습니다."
강원 원주시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1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재발화 우려에 야간에도 진화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1일 치악산국립공원과 강원도 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2분쯤 원주시 행구동 인근 치악산국립공원 원통재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곧은재 정상에서 비로봉 방향 구간, 횡성군과의 경계 인근에서 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산림당국은 인력 70여 명, 장비 10여 대를 동원해 신고 접수 1시간 38분 만인 오후 8시 20분쯤 주불을 잡았다. 특히 화재 초기 현장에 있던 등산객 7명과 국립공원 직원 2명의 초동진화(불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는 활동)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발화할 우려가 있어 야간에도 진화인력이 현장에 계속 투입되고 있다. 주불 진화 당시 현장에는 초속 3.8m의 바람이 분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진화 인력들은 등짐펌프를 메고 산에 올라 물을 공급하며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주불은 꺼졌지만 낙엽에서 자꾸 불길이 피어오르는 상황"이라며 "불이 난 곳이 원주와 횡성의 경계지역 근처인 만큼, 양 지역에서 각각 십 수 명의 진화인력들이 등짐펌프에 물을 담아 등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등짐펌프는 손 펌프가 달린 휴대용 물뿌리개로 산불진화나 방제 작업 등에 사용된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산불 가해자, 피해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며 치악산국립공원과 원주시, 횡성군은 뒷불감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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