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서울서 수술…미뤄진 원주시장 후보토론회에 '시끌벅적'
민주 구자열·국힘 원강수 토론회 보류…일정 하루 전 병원 치료
지지층 간 갑론을박…"주말엔 선거운동 왜? vs 실명 위험 수준"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선 9기 강원 원주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원강수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토론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양측 지지층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구 후보가 토론회 하루 전 병원 치료를 이유로 방송토론을 미뤘는데, 이후 일정도 상대와 조율하지 못하면서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G1방송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를 36일 앞둔 이날 구 후보와 원 후보의 방송토론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G1방송은 구 후보가 전날 안과 수출을 받으면서 당초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연기된 일정도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G1 측은 원 후보 캠프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약 한 주 뒤인 내달 7일까지 일정을 미뤄줄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구 후보 캠프의 경우 치료 후 완치까지 적어도 몇 주가 소요된다며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두 후보 지지층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를 지지해 온 단체인 '원주를 지키는 청년회'는 "건강상 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며 존중받아야 하지만 많은 시민은 수술의 시점과 후보의 행보가 보여주는 불일치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 후보가 밝힌 수술 날짜는 토론회 바로 전날이다. 토론회 일정은 이미 3주 전에 확정됐다. 질병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3주라는 시간 토론회 일정을 고려해 수술 날짜를 조정할 수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지난 주말 구 후보의 모습이다. 위중한 수술을 앞둔 상황이라면서도, 주말 내내 시내 전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며 "유세를 이어갈 건강 상태의 후보가 정작 유권자 앞에서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는 토론회장에만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시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구 후보 측 관계자는 구 후보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반박했다. 해당 관계자는 "후보의 망막이 찢어져 출혈이 생겼는데, 유리체 망막열상이라고 한다. 실명 위험이 있을 정도"라며 "그래서 응급수술이 요구됐고, 원주에는 망막 전문의가 없어 서울에서 치료받았다. 상대 후보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 후 한 1~2주 정도는 엎드려서 고개를 들면 안 된다고 해서 경과를 보고 있다"면서 "선거운동은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운동을 도와야 할 정도"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번 치료를 받게 된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이 어렵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선거운동에 몰입해 그런 것 같다"면서 "방송사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약 관련 기자회견도 보도 자료로 대체해야 하는지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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