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란 우려…춘천시, 장례식장·카페 등 일회용품 줄이기 눈길
카페·공공기관서 '춘천 e컵' 추진…장례식장서 다회용기 사용
대통령 표창·3년 연속 폐전지 재활용 최우수 성과도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 세계 유조선들의 발이 묶이면서 플라스틱 대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회용품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 구조를 추진해 온 춘천시의 자원순환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3년 일회용품 줄이기 사업 정책의 일환으로 카페와 공공기관에서 '춘천 e컵'을 추진한 뒤 다음해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을 권장했다.
그 결과 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5개 모든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5톤의 일회용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장례식장이 세척업체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개편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경쟁 기반을 마련했다.
축제와 행사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야시장과 지역 축제에서는 다회용기 대여·회수 체계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막닭축제에서는 다회용기 시스템을 전면 적용해 대규모 행사에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확인했다.
카페와 공공기관에서도 '춘천 e컵' 사업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시청과 대학 등 29곳에서 운영되며 8만 4000여 개의 일회용컵을 대체했다. 축제·행사에서도 5만 개 이상의 일회용품을 줄였다.
각 장례식장은 다회용기 사용 독려와 실적 관리에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45톤의 일회용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또 시는 도내 최초로 실내형 거점 분리배출 시설인 신북 재활용도움센터를 도입해 기존 야외 집하장 중심 구조를 개선했다.
이 시설은 관리자 상주 체계를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재활용품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 대상 분리배출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단순 배출 공간을 넘어 자원순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시민들도 달라지고 있다. 순환가능자원 무인회수기(네프론)는 최근 3년간 캔과 페트병 1000만 개 이상을 회수했다. 이용자 수도 1만 8000여 명에서 2만 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촌 지역에서도 영농폐비닐과 농약병 수거를 통해 연간 수십만㎏ 규모의 폐기물을 회수했다.
이같은 자원 순환 정책으로 시는 환경보전 유공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종이팩과 폐건전지 교환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도내 폐전지 재활용 분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임상열 시 자원순환과장은 "행정이 먼저 구조를 만들고 시민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원순환 정책의 핵심"이라며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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