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터널'부터 '튤립물결'까지…전국 곳곳 화사한 봄나들이(종합)
- 이종재 기자, 문채연 기자, 박민석 기자, 윤원진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문채연 박민석 윤원진 기자 = 4월 둘째 주 주말인 11일, 전국은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완연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요 유원지, 봄꽃 축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이 몰려들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전북 지역에서는 마지막 벚꽃축제가 열린 임실 옥정호 출렁다리 앞 일대가 벚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꽃비' 현상을 보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10㎞ 가까이 길게 이어진 벚꽃길은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벚꽃이 터널을 이룬 도로 구간에서는 창문을 열고 봄바람을 즐기거나, 갓길에 차를 세운 채 만개한 벚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 모 씨(50대)는 "축제 현장도 훌륭하지만, 오가는 길목의 벚나무들이 정말 예쁘게 피어 있어 도착하기 전부터 친구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 내동의 연지공원 역시 화사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공원 산책로를 따라 붉은색, 노란색, 하얀색 등 다채로운 색감의 튤립이 산책로를 따라 물결처럼 이어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들이객들은 화사한 튤립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서로의 모습을 담기에 분주했다. 또 잔디광장과 나무 그늘에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이들로 가득했다.
아이와 함께 나온 김용준 씨(42)는 "날씨가 좋아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색적인 체험이 마련된 충주 수안보 온천제 현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40년 이상 된 벚나무 1000여 그루가 절정을 이룬 꽃나무 아래에서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즐겼다.
한 방문객은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떨어지는 벚꽃을 감상하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라며 "함께 맛본 꿩산채비빔밥도 일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북의 다른 주요 관광지도 활기가 넘쳤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5000명의 방문객이 찾아 지난주보다 15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 등지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300~400명가량 많은 탐방객이 봄 산행을 즐겼다.
강원지역도 완연한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춘천 공지천 일대에는 벚꽃길을 거닐며 추억을 남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지천 위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최근 명소로 떠오른 춘천사이로248 출렁다리를 건너며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강릉 경포호수 일원에서 열린 '경포 벚꽃축제'에는 그야말로 구름 인파가 몰렸고, 속초 청초호 유원지와 속초광장 일대에도 만개한 튤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봄의 정취를 함께 나눴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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