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샌드백이냐"…악성민원에 원주 공직자들 '쇼츠 호소'
원주시, 공식 유튜브에 '공무원 호신술 4가지' 게시
주요 악성민원 사례 풍자…"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공무원은 샌드백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강원 원주시가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악성민원 예방 목적의 쇼츠 영상(길이가 짧은 형태의 콘텐츠)을 게시해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 호신술 4가지'라는 홍보 영상인데, 악성민원 사례 풍자 방식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10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소개된 '공무원 호신술 4가지'는 주요 악성민원 사례별로 공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 중 한 장면은 '담당자 나오라 그래!'라는 말에 '까꿍'이란 표현과 '전데요'라고 답하는 모습이다.
또 '세금으로 월급 받는 거 맞아'라는 말에 '나도 세금 내'라는 말을 덧붙이는 모습과 '전화 돌리는 거 핑퐁 아니야'라는 말에 '나도 담당자 찾고 있어'라는 말로 보태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겨 있다.
여기에 '공무원은 샌드백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는데, 직원들이 권투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아울러 영상은 끝부분에 '공무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시는 최근 원주를 비롯해 전국의 악성민원 사례들을 짚으면서 이 같은 영상 제작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부산과 경북의 한 공공기관 민원실 공무원 폭행 사건이 화두가 된 적 있는데, 시는 지난 2월 시내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폭행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은재 시 뉴미디어팀장은 "민원 공무원들이 폭력적인 민원에 시달리며 고충을 토로한 사례들이 있다"면서 "이번 영상은 직장인 필수 호신술이라는 다른 유튜브 영상을 패러디해 본 것으로, 민원인과 공무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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