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릉 보수 중심" 출사표…국힘 경선 과열 속 탈당 잡음(종합)

지지자 운집 세 과시…"기업 모이는 도시로"
김동기 "경선 공정성 훼손" 탈당…심영섭, 여야 동시 견제

김홍규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2026.4.9/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민선 8기 현직 강원 강릉시장인 김홍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선 방식 논란과 탈당 등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김홍규 예비후보는 9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 없는 경제도시·관광도시 강릉으로의 대전환을 시민과 함께 이루겠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강릉 보수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직 시장인 김 예비후보는 전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출마자와 대학생 등 1000명 안팎의 지지자가 몰렸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3년 9개월은 강릉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관광 인프라 확충, 국제행사 유치, 국비 4771억 원 확보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항만·철도·산업단지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일자리와 기업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재선 비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릉시장 공천에는 김 예비후보를 비롯해 권혁열, 김동기, 심영섭, 최익순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을 도입, 4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치른 뒤 1위 후보가 현직인 김홍규 예비후보와 본경선을 치르게 했다.

김동기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뉴스1 DB)

하지만 이를 두고 반발도 표출되고 있다. 김동기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 방식이 공정성과 상식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현직 시장을 결선에 부전승으로 올리고 나머지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조는 시민 여론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정치 신인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시민들이 후보와 정책을 충분히 평가할 기회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의 출발점은 시민의 선택에 있어야 한다"며 향후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심영섭 예비후보는 여야를 동시에 겨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심 예비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심성 공약과 보여주기식 사업 경쟁은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예비후보의 민생지원금 공약을 비판했다.

또 강릉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장밋빛 전망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 능력을 따져야 한다"며 "옥계지구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지정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추진 가능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급여 전액을 시민에게 반납하겠다"며 책임 정치를 내세웠다.

심 예비후보가 언급한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김홍규 예비후보가 민자를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중남 예비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심영섭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여야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본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4.8/뉴스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