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 1100대 중 335대만…'2부제' 첫날 강원 관공서 주차장 한산
에너지 위기 경계 격상에 도내 전역 참여
일부 직원 "차 없으면 출퇴근 불편" 토로
- 이종재 기자,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한귀섭 윤왕근 신관호 기자 =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한 첫날인 8일 오전 강원도청 주차장.
그동안 청사 내 주차면 부족으로 혼잡했던 평소 모습과 달리 이날은 주차 공간 곳곳이 비어있는 등 눈에 띄게 한산했다.
'오늘은 짝수차량 운행하는 날'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진 도청 주차장은 출근 시간대에도 큰 혼선 없이 운영됐으며, 안내문대로 짝수 차량만 주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라 홀수일에는 차 번호 끝자리가 홀수, 짝수일엔 짝수 차량만 공공기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적용 대상이 공공기관 공용·임직원 차량에 한정돼 민원인 등은 5부제만 지키면 된다.
같은 시간 인근 춘천시청도 제도가 잘 지켜지며 대체로 큰 혼선이 없었다. 원주시와 홍천군 등 도내 각 시군은 이날부터 공공기관 차량 부제 시행 강화에 들어갔다.
강릉시청 진입로에는 직원이 배치돼 출입차량 안내를 돕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강릉시의 경우 이날 본 청사 등록차량 기준 1100여대 중 335대가 입차했다. 2부제에 적발된 등록차량은 19대다.
도내 각 지자체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절약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필요한 조명은 끄는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며, 청사 방문 시 차량 5부제 이행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일률적으로 차량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차량 2부제를 시행 중인 도내 한 공공기관 직원은 "버스도 많지 않은 외곽에 직장이 위치해 있어 차량이 없으면 출퇴근 자체가 힘들다"며 "차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답답함도 있다. 직원들끼리 카풀도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대중교통 노선이 열악한 곳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을 위한 교통대책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lee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