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섭 "민생지원금·데이터센터 말 잔치"…강릉시장 여야 후보 동시 견제

김홍규·김중남·김한근 공약 겨냥해 "선심성 공약" 비판
"임기 중 급여 전액 반납" 약속도

심영섭 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8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여야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본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4.8/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가운데 강원 강릉시장 국민의힘 심영섭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현직 시장을 동시 겨냥하며 견제에 나섰다.

심 예비후보는 8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화려한 말이 아니라 누가 강릉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선심성 공약과 보여주기식 사업 경쟁은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강릉시장 선거 국면에서 제시된 '민생안정지원금' 공약을 겨냥해 "결국 아이들 교육, 안전, 복지 예산을 줄여 마련해야 하는 돈"이라며 "남의 돈으로 표를 사는 방식의 정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김중남 예비후보가 최근 제시한 1호 공약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릉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심 예비후보는 "일부 후보들이 데이터센터 유치를 외치며 장밋빛 전망만 쏟아내고 있다"며 "이제는 누가 말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실행할 능력이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재임 시절 옥계지구를 데이터센터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사업자 선정까지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며 "즉시 착공 가능한 수준까지 준비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 중인 김홍규 시장의 대표 사업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한근, 김중남 예비후보도 최근 예비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수랭' 방식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주장한 바 있다.

심 예비후보는 또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동안 받는 급여 전액을 시민에게 반납하겠다"며 "허황된 약속이 아니라 이는 책임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혈세를 아끼고, 필요한 곳에 우선 쓰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며 "강릉의 미래를 위한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대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강릉시장 공천은 심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홍규 현 시장, 권혁열·김동기·최익순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강릉시장 후보 공천을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혁열·김동기·심영섭·최익순 후보 4명이 예비경선을 치르고, 예비경선 1위 후보자와 현역 단체장인 김홍규 시장이 본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시장도 이날 오후 중 강릉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