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 벚나무 97% 일본종…왕벚나무 '0그루'
국내 자생종 3% 그쳐…제주 특산종 왕벚나무 '전무'
강원대·왕벚프로젝트 조사…"자생종 점진적 교체 필요"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 경포호 일대 벚나무 대부분이 일본 원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과 강원대학교 강릉캠퍼스 생명과학과 생태학연구실에 따르면 최근 경포호 일대 벚나무 1912그루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일본 원산인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처진올벚나무가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수종별로는 소메이요시노벚나무가 1695그루(89%)로 가장 많았고, 처진올벚나무가 162그루(8%)로 뒤를 이었다. 두 수종 모두 국내 자생종이 아닌 일본 원산이다.
반면 국내 자생 벚나무는 벚나무 36그루(2%), 올벚나무 12그루(1%), 잔털벚나무 7그루 등 전체의 약 3%에 그쳤다. 제주 특산종인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조사원 19명이 참여해 경포호 일대 벚나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신준환 왕벚프로젝트2050 회장은 "경포호 일대는 벚꽃 명소지만 자생 왕벚나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명이 다해가는 일본 원산 벚나무가 많은 만큼 자생종으로의 점진적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왕벚프로젝트2050은 자생 벚나무 보급과 인식 확산을 위해 관련 조사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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