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벚꽃으로 활짝…주말 상춘객들 봄 향기에 '흠뻑' 젖었다(종합)

일부 지역은 전날부터 내린 비로 울상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제43회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6.4.4 ⓒ 뉴스1 오미란 기자

(전국=뉴스1) 한귀섭 오미란 최성국 임충식 정우용 김종서 최창호 김용빈 기자 = 토요일 4일 전국은 활짝 핀 벚꽃을 보려는 상춘객들로 지역마다 북적거렸다.

다만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일부 지역은 벚꽃이 떨어지면서 시민과 미리 장사를 준비한 상인들은 아쉬워하기도 했다.

4일 오전 찾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는 서귀포유채꽃축제가 한창이었다. 관람객들은 광장 사이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웃음을 나누면서 봄을 만끽했다.

'녹산로' 풍경도 화려했다. 무려 10㎞에 걸쳐 벚꽃과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만큼 이 일대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강원 춘천 공지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길을 걸으며 봄 기운을 만끽 하고 있다. ⓒ 뉴스1 한귀섭 기자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전날부터 비가 이어져 흐리고 다소 쌀쌀했지만, 나들이객들은 흐드러진 벚꽃을 바라보며 봄을 느끼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대청공원에는 이른 오전부터 활짝 피어난 벚꽃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벚꽃이 서서히 절정기에 접어들면서 한때의 정취를 놓치기 아쉬운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전북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에서부터 학생들, 젊은 연인들까지 다양했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옷차림은 두꺼웠지만 표정은 활짝 핀 벚꽃처럼 환했다.

광주지역 대표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운천저수지. 이곳은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연분홍빛으로 물든 벚꽃 향연이 펼쳐져 있다. 밤새 내린 비와 강한 바람에 만개했던 벚꽃은 대거 떨어졌지만 벚꽃잎이 수북이 쌓인 산책로는 나들이의 향취를 더했다.

산책길을 걷던 시민들은 비바람을 버텨낸 벚꽃을 바라보며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4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 벚꽃 축제 '은평의 봄'에 봄맞이 나온 시민들이 몰려있다. 2026.4.4 ⓒ 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같은 날 오후 1시쯤 벚꽃이 만개한 춘천 공지천 일대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나들이객들은 공지천 에티오피아 카페부터 시작된 벚꽃을 보자 감탄을 자아내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

시민들은 처음 시민들과 사진을 맞교환해서 찍어주는 훈훈한 모습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시는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공지천 일대에 인력을 배치해 보행 동선을 관리하면서 안전 관리에 나섰다.

또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무심천변에는 전날에 이어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새벽부터 내린 야속한 봄비와 다소 쌀쌀한 기온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아이와 가족, 연인과 함께 무심천변을 찾은 이들은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우산을 손에 들고 '꽃비'를 맞으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4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에서 열린 제33회 경주벚꽃미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6.4.4 ⓒ 뉴스1 최창호 기자

반면 경북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열린 경북지역 축제장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어 울상이다.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현재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주말을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축제를 열고 봄을 기다린 상춘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지만, 벚꽃 개화 하이라이트인 이날 비가 예보되면서 축제장마다 방문객이 확 줄었다.

하지만 빗속에서 열린 경주벚꽃마라톤 대회에는 1만 5000여명의 마라톤 애호가들과 시민이 참여해 '벚꽃 러닝'을 즐겼다.

참가자 중에는 코스 주변에 활짝 핀 벚꽃을 배경 삼아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닭 캐릭터와 도로 공사 때 사용하는 라바콘 캐릭터 이색 복장을 한 참가자들로 눈에 띄었다.

한 참가자는 "벚꽃 마라톤은 대부분 참가자가 기록과 등수에는 관심이 없는 대회로 친구와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즐기며 달리는 축제장"이라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