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1조 관광단지로 재탄생…반세기 숙원 본궤도

신세계센트럴, 복합 관광단지 조성…호텔·뮤지엄·식물원
환경보전 전제로 북부권 관광 판도 변화 예고

1일 강원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속초시-신세계센트럴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50년 넘게 표류해온 강원 속초 영랑호 관광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민간 대규모 투자와 행정 협력이 결합하면서 북부권 관광지도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속초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세계센트럴과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병선 속초시장과 박주형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비롯해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 사회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협약서 서명·교환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영랑호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시는 공공성과 환경 보전을 전제로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사업자는 체류형 관광시설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영랑호 관광단지는 1976년 유원지 지정 이후 수십 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지역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유원지 도시계획 결정 취소를 계기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업은 영랑호 일원 131만8436㎡ 부지에 총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호텔과 콘도, 스포츠센터, 뮤지엄, 야외식물원, 전망대 등 복합 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다.

속초시는 그동안 시민 간담회와 시의회 보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사업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원주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관광단지 지정 승인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 투자와 공공 행정이 결합된 지속가능 관광개발 모델을 구축하고, 설악권 북부지역의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장해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영랑호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환점"이라며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속초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