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중국 형사판결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2400만원 전액 환수

중국 현지서 피해금 환수받은 전국 첫 사례

강원경찰청은 지난 17일 중국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A 씨(70)의 피해금 2400만 원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환수받았다.(강원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중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긴 70대 피해자가 중국 형사 판결문을 토대로 피해금을 되찾았다.

강원경찰청은 경찰청(국제치안협력국)과 이달 17일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박 모 씨(70·여)의 피해금 2400만 원을 중국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중국 형사 판결문을 토대로, 중국 현지에서 피해자가 직접 피해금을 돌려받은 전국 첫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2024년 3월 7일 검사를 사칭하며 "명의도용 범죄에 연루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박 씨를 속여 2400만 원을 가로챘다.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강원청은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 현지 피싱범죄 조직원 7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강원청은 '피싱범죄 조직원들로부터 몰수한 피해금 2400만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라'는 중국 법원 판결 내용과 '피해자가 직접 중국 방문 시 중국 공안으로부터 전액을 환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원청은 중국 공안과 국제공조를 통해 복잡한 환수 절차를 미리 확인해 뒀다. 이후 박 씨와 함께 중국을 방문, 중국 국제공조 사건팀으로부터 피해금을 전액 환수받았다.

중국 금융기관에서 수령받은 A 씨(70)의 보이스피싱 피해금.(강원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박 씨는 "힘들게 모은 돈을 잃고 잠도 못 잤는데, 우리 경찰관들이 중국까지 같이 가서 돈을 찾아주니 나라가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최현석 강원청장은 "범죄자 검거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실질적 일상 회복이 경찰의 최우선 가치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국내외 환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숨겨진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 국민 피해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국경을 넘는 신속한 추적과 국민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기동대 내 '국제공조반'을 올해 신설했다.

특히 해외 기관 간 긴밀한 사법 공조를 통해 사기 피해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되찾아주기 위한 '초국가적 피해금 환수' 노력을 펼치고 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