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체육회 "정치 개입 없었다"…'공공단체 동원 의혹' 공방(종합)

축구협회 문자·여론조사 독려 논란에 "조직 아닌 개인 판단" 선 그어
김한근 측 "예산·불이익 언급" 주장…정치권 문제 제기로 논란 지속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2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서 지역 공공단체의 정치 개입 의혹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3.26/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강릉에서 불거진 공공단체의 정치행사 동원 및 여론조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릉시체육회가 "정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치권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공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강릉시체육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강릉시축구협회 명의로 배포된 안내 문자와 여론조사 관련 문자 발송 사안은 체육회나 협회의 공식 결정이 아닌 특정 개인의 사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문자에 포함된 참석 인원 기준, 미달 시 불이익, 행사 협조 시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은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으며, 어떠한 예산 지원 약속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체육회 간부의 여론조사 관련 문자 역시 조직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 아닌 개인적 행위"라며 "체육회는 특정 정치 사안이나 선거에 관여하지 않으며 특정 후보 지지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두 사안 모두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지시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 측이 제시한 강릉시축구협회 임원의 도정보고회 참석 독려 문자 캡처본. 2026.3.26/뉴스1 윤왕근 기자

앞서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강릉시축구협회가 도정보고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참석 협조 시 1000만~2000만 원 예산 지원" "미달 시 불이익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 소상공인 단체 대화방에서 도정보고회 이후 식사 자리 공지와 참석 여부 투표가 진행된 정황,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다는 의혹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병권 강릉시축구협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문자는 전무이사가 협의 없이 보낸 것으로, 협회 활성화를 위한 참여 독려 취지였다고 한다"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