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전자칠판 추경 편성…"만족도 미검증, 철회하라"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학교 전자칠판 지원 예산을 편성한 것을 두고 도내 진보 정당과 시민단체가 비판에 나섰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3일 입장을 내고 "(전자칠판 예산은) 이미 수차례 문제점이 확인되고, 도의회에서 반복적으로 삭감된 사업을 아무런 보완 없이 재추진하는 것은 도민과 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면서 "전자칠판 사업은 이미 특정 업체 쏠림 논란, 행정 절차상의 문제, 보급 이후 활용도 및 만족도 검증 부재 등 심각한 문제들이 지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반복 추진하는 것은 교육행정이 아니라 예산 낭비"라면서 "신경호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더 이상의 오만과 독선을 멈추고, 책임 있는 자세로 도민 앞에 사과하고 관련 예산 일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전자칠판 사업은 2024년 본예산과 추경에서 두 차례 전액 삭감되고, 특혜 의혹으로 도 감사위 특정감사까지 받았다"며 "수요조사 부실, 사업 타당성 부족, 예산 집행 불투명성을 근거로 도의회가 거듭 삭감한 사업을 아무런 개선 없이 3개월 만에 재편성한 것은 도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삭감 사업이 반복 편성되는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제도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도교육청은 전자칠판 사업 전반의 특혜 의혹과 예산 집행 적정성에 대해 도민 앞에 소명하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전자칠판은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수·학습 혁신과 학생 참여형 수업 확대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학교 현장의 자발적 신청을 기반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이러한 학교 현장의 요구를 근거로 사업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보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명한 절차와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예산 집행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제1회 추경에 학교 전자칠판 지원 예산 64억 원을 편성했다. 도의회는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제344회 임시회에서 해당 예산 등을 심의·의결한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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