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밑 '시 체스트'까지 수색…강릉해경, 외국선 마약 단속 강화

강릉해경 마약류 차단을 위한 선저검사.(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3/뉴스1
강릉해경 마약류 차단을 위한 선저검사.(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3/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해양경찰서가 해상을 통한 마약류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적 화물선을 대상으로 불시 검사를 실시했다.

23일 강릉해경에 따르면 전날 옥계항에 입항한 3만6000톤급 외국적 화물선을 대상으로 선저 불시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검사는 마약류 은닉 가능성이 높은 선저 구조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물 밖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시체스트(sea chest)' 등 구간을 중심으로 구조대원이 직접 잠수해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

강릉해경 구조대원이 시 체스트 내부 확인 중인 모습.(강릉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3/뉴스1

시 체스트는 해수를 선박 내부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외부에서 접근이 어렵고 은닉이 용이해 마약 밀반입 통로로 활용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월 부산신항에서는 화물선 시 체스트에서 100㎏ 규모 코카인이, 같은 해 4월 울산 온산항에서는 28.4㎏의 코카인이 각각 적발된 바 있다.

옥계항 역시 지난해 4월 외국적 화물선을 통해 약 1.7톤 규모 코카인이 밀반입된 사례가 있는 만큼, 해경은 주요 취약 항만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영철 강릉해경 수사정보과장은 "선박은 항공 등에 비해 대량 밀반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마약이 해상을 통해 유입·유통될 경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불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