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양방언·식약처·코레일·반값여행"…판 커진 단종문화제

왕사남 제작진 지원사격…평창올림픽 음악감독 주제곡 작곡
식품안심구역 지정도…'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 지정

제58회 단종문화제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 역사문화 축제 '단종문화제'의 올해 행사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파급효과와 함께 각종 호재로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왕사남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 작곡가의 협력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지원도 받으면서다.

22일 영월군에 따르면 제59회 단종문화제는 4월 24~26일 세계유산인 영월 장릉과 동강 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영월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이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이란 주제로 준비 중인 행사로,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기리는 문화제다.

해마다 열린 문화제는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종을 다룬 영화 왕사남이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영화 5위에 올라섰는데, 이 과정에서 단종 유배지인 영월의 관광지들도 인기대열에 합류했고, 단종문화제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이다.

특히 단종의 유배지와 능이 있는 영월 청령포와 장릉의 올해 누적 관광객이 전날 기준 16만 명을 돌파했다. 단 두 달여 만에 지난해 전체 관광객(26만 3327명)의 61% 규모를 달성한 것이다. 군은 왕사남 관객들이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긴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단종문화제까지 이 같은 효과가 이어지길 군은 기대한다. 왕사남 제작진과 배우들이 문화제 홍보를 돕고 있고, 장항준 감독은 문화제 개막일 영월을 찾을 계획이다. 아울러 왕사남 푸드팀 감독과의 토크쇼 및 미니 시식회도 열린다.

양방언 작곡가.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2018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던 양방언 작곡가도 문화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문화제의 주제곡 '환생'(Rebirth)을 만들었는데, 이번 문화제 개막식에서 그 곡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양 작곡가도 그 자리에 함께한다.

정부도 문화제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왕사남의 인기로 관광객이 몰려든 관풍헌 주변인 영월중앙시장을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식약처가 '위생환경이 잘 갖춰졌다'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번 지정은 강원 전통시장 기준으론 첫 사례다.

코레일도 영월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최근 영월군과 협력해 영월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했는데, 단종문화제 기간에 맞춘 상품(팔도장터열차)도 마련했다.

호재는 계속되고 있다. 영월은 문화제가 열리는 4월 '반값 여행' 특수도 있다. '반값 여행'은 정부가 올해 65억 원을 들여 처음 시행하는 '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이다.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것으로, 영월을 포함한 전국 16곳이 대상이다.

군 관계자들은 "왕사남 흥행 이전에도 단종관련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행사를 준비하며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왕사남의 파급력과 함께 각종 이슈로 문화제를 더 풍성하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