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새벽배송 시작된 춘천…시민 "정말 편리" vs 상인 "매출 타격"

지난 18일부터 춘천에서 쿠팡 새벽배송 시작
춘천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 관련 지역상권 간담회 개최

20일 강원 춘천 온의동 풍물시장 입구 앞에 새벽배송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2026.3.20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에도 쿠팡 새벽배송이 시작되면서 시민은 크게 반기고 있으나, 지역 상인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8일부터 춘천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그동안 강원 지역에는 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 배송만 가능했다. 하지만 '저녁 주문-오전 도착'인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를 운영하지 않아 강원 지역에선 소외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젠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전날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도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은 긍정적이다. 새벽 배송 첫날 쿠팡을 이용한 김 모 씨(30대·여)는 "지난 17일에 반찬을 위해 새벽배송을 시켜봤는데 정말 다음 날 아침에 배송이 돼 있었다"며 "그동안 수도권만 돼서 정말 아쉬웠는데 이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춘천에서 맞벌이 부부인 40대 박 모 씨(41)는 "주말마다 장을 봐도 막상 안 먹는 음식들도 많아 그때그때 앱만 클릭해 다음 날 먹고 싶은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했다.

춘천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 관련 지역상권 간담회.(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지만 상인들은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시장 일대 새벽배송 허용 반대 현수막을 게재했다. 춘천을 비롯한 강원상인연합회는 최근 국회를 찾아 새벽배송 반대 집회에 동참했다. 이날 집회에는 17개 시도 상인연합회 회원 1500여명이 모였다.

신동춘 풍물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지금 그나마 시장이 유지하는 것도 마트가 일찍 열지 않고 주말 규제로 새벽과 아침에 찾는 식당 주인들과 손님들 때문에 먹고 산다"며 "그런데 새벽배송은 접으란 이야기와 같다.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철 춘천상업경영인연합회장은 "새벽배송 허용이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지난달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춘천상업경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춘천시지회, 춘천청년소상공인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춘천시지부 등 소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 관련 지역상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