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 '양방언'도 영월 단종문화제 지원사격

4월 단종문화제 개막식 참석…60주년 주제곡 '환생' 공개
양방언, "비극의 역사를 축제로 승화, 희망 메시지에 공감"

양방언 작곡가. (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0/뉴스1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을 비롯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던 양방언 작곡가(66)가 내년 60주년을 맞은 강원 영월군 단종문화제의 주제곡을 마련하는 등 영월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에 힘입어 영월 단종관련 관광자원이 인기를 끌며 단종문화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영월군은 이 문화제가 더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영월군에 따르면 영월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단종문화제는 1967년 주민 주도로 시작된 '단종제'에서 출발해 올해 59회를 맞은 행사로,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군은 이를 계기로 단종문화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시킬 복안을 마련했다.

군은 그 일환으로 양방언 작곡가의 단종문화제 주제곡 '환생'(Rebirth)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 곡은 오는 4월 24~26일 장릉과 동강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 개막식에서 뮤직비디오와 함께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양방언 작곡가도 그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올해 단종문화제 주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어린 나이에 세조에 의해 죽임당한 비극의 왕이란 역사의 기록 대신, 희망의 왕으로 귀환하는 단종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서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방언 작곡가. (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0/뉴스1

양 작곡가도 그에 맞춰 주제곡을 준비했다고 한다. 양 작곡자는 "비극의 역사를 축제로 승화시키고, 그 의미가 오늘날 영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이어진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점차 희망으로 나아가는 드라마틱한 흐름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면서 "전통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방식의 음악을 시도했다, 곡 제목처럼 새롭게 되살아나는, 승화한 역사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양 작곡가는 1960년 도쿄에서 제주 출신의 아버지와 평북 신의주 출신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1996년 앨범 'The Gate Of Dreams'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런던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8장의 정규앨범을 선보였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다수의 영화, 애니메이션, CF, 드라마, 게임 음악을 만들었다.

여기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 'Frontier'를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폐막식 음악감독, 2024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70주년 헌정곡 작곡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