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빅5' 중 3곳"…강릉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상반기 '글로벌 빅테크' 실사…26일 기공식
강릉시 "전력·입지 강점"…AI 시범도시 공모 병행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글로벌 빅테크 '빅5 기업' 실사를 전제로 한 대규모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와 국가 공모형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자형 AI 데이터센터 특화단지 조성과 공공형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 도전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은 총 '4단계'에 걸쳐 강릉 남부권 일원에 총 1GW(기가와트), 약 7만평 규모의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3조8000억 원 규모로, 사용자 설비 56조 원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69조8000억 원에 달한다.
1단계 사업은 강동면 안인진리 300-31 외 17필지 2만9950㎡ 부지에 80MW(메가와트)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조4000억 원이며, 연면적 5만2491㎡ 규모에 지하 3층·지상 4층, 2개 동으로 계획됐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1단계 80MW 규모 사업은 이미 착공한 울산 등과 비교해도 대형급에 해당하는 상위권 규모로 평가된다.
시는 경관위원회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올해 1월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2월에는 사업자가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26일 1단계 사업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시행사의 사업 수행 능력과 재원 구조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산업단지 조성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현장 실사도 예정돼 있다. 김 시장은 "해당 사업에 참여할 기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빅테크 '빅5' 중 3곳"라고 언급하며 사업 현실성에 힘을 실었다.
또 시행사인 '강릉디씨피이에프'의 자금 조달 능력과 관련해 "금융권 검증이 이뤄진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공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영동권의 풍부한 전력 여건과 산업 입지, 상대적으로 낮은 부지 비용, 기존 송전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 중심 산업 구조를 넘어 AI 중심 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데이터센터 집적을 통해 관련 기업 유치와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사업 완료 시 재정자립도가 현재 16.7%에서 최대 32% 수준까지 상승하고, 매년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자주재원 확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고용도 1000명가량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 시장은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변수인 전력 문제와 관련해 강릉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여유를 보유하고 있고, 강릉은 80MW급 사업은 기존 송전망으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300~500MW급 확장 단계에서는 추가 변전 및 송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공공사업인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도 도전한다. 이 사업은 교통·안전 등 도시 전반에 AI를 실증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강원권에서는 1개 지자체가 선정된다. 선정 시 기본구상 수립비로 국비 20억 원이 지원되며, 이후 본사업 규모는 재정당국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강릉시는 강점으로 2026 ITS 세계총회 개최 경험과 자율주행·지능형 신호 등 스마트교통 인프라, 스마트시티 챌린지 등 각종 시범사업 추진 경험을 제시했다. 또 관광·해양·에너지 산업과 AI 융합 가능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시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약 2000억 원 규모의 도시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도시정보센터를 AI 기반 도시지능센터로 고도화해 교통·안전·에너지 등 도시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강릉은 경제도시와 관광도시를 넘어 AI 기반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민자형 데이터센터 유치와 공공형 시범도시 공모를 병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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