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엔 매화 활짝, 봄바람에 산으로 호수로…전국 상춘객 발길(종합)

강릉선 전통시장에 식도락객 북적

15일 광양매화축제장을 찾은 상춘객이 매화꽃을 촬영하고 있다.20206.3.15/뉴스1

(전국=뉴스1) 윤왕근 김성준 윤원진 기자 = 완연한 봄기운이 감돈 15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 전통시장에는 봄을 맞으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남녘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창이었다.

전남 광양에서 열린 '광양매화축제'에는 활짝 핀 매화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렸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이 축제는 전남을 대표하는 봄꽃 행사다.

관광객들은 만개한 매화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거나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봄 풍경을 즐겼다. 이날 기준 매화 개화율은 70%를 넘어섰다.

축제장 아래 먹거리 부스에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화축제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옛날 도시락'을 사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진주에서 방문한 50대 부부는 "아이들을 다 키운 뒤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여행을 다니고 있다"며 "매화 향기를 맡으니 봄이 온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온 70대 부부는 "전남이 전국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라 봄 기운을 느끼려고 왔다"며 "매화 구경을 한 뒤 구례 산수유 축제까지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 도심 호수인 호암지에서는 수달 가족이 탐방객들을 반겼다.

호암지 수달은 어느새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물로 자리 잡았다. 호수를 찾은 시민들은 수달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모습을 지켜봤다.

호암지를 찾은 한 시민은 "봄이 온다는 소식에 수달도 설레는 것 같다"며 "호암지에서 수달을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 국립공원에도 봄을 맞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소 흐린 날씨에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속리산에는 약 3200명, 월악산에는 약 2100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탐방객들은 물이 오른 나무 사이를 걸으며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을 즐겼다. 산악회 단체 방문객들도 국립공원을 찾아 등산로 곳곳이 붐볐다.

15일 광양매화축제를 찾은 연인이 홍매화 아래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3.15/뉴스

강원 동해안은 다소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오후 강릉 중앙·성남시장 먹거리 골목에는 KTX 강릉선과 동해선을 타고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 손에 들고 호떡과 옹심이(새알심), 오징어순대 등을 찾아 골목을 돌며 먹거리 탐방을 즐겼다.

시장 인근 짬뽕순두부와 장칼국수 등 대표 음식점 앞에도 대기줄이 이어졌고, 오죽헌과 주문진수산시장, 'BTS 해변'으로 불리는 향호해변 역시 관광객들로 붐볐다.

속초 역시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속초해변 일대에 관광객이 몰리며 활기를 보였다. 시장 골목에는 회를 고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해변 산책로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눈에 띄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