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지난해 입장객 57만명…"목표치 못 채워, 최문순 엄벌해야"

레고랜드.(뉴스1 DB)
레고랜드.(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의 지난해 입장객 수가 57만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강원 시민사회단체가 최문순 전 지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1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정의당 소속 윤민섭 춘천시의원이 공개한 레고랜드 입장객은 57만 3979명이다. 이는 2024년(49만 4618명)보다 16%(7만 9361명) 증가한 수치다.

2002년 5월 개장한 레고랜드는 한 해 65만 3991명이 방문했다. 이후 레고랜드는 2023년 63만 287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2024년 영업손실 197억 원, 당기순손실 1350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빠졌다. 당시 강원도 등은 개장 전 레고랜드의 연간 200만 명의 입장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4년 평균(58만여 명) 4분의 1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이에 레고랜드 개발 전부터 반대를 해온 시민사회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 전 지사는 재임 동안 (레고랜드에 대해) 100년간 무상 임대하는 불평등 계약을 체결했고, 70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강원도 재정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결국 수천억 원의 공적 자금을 탕진했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부채에 허덕이는 사실상 파산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전 지사는 부실한 사업 추진으로 강원도를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뜨렸음에도 지금까지 도민 앞에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지금 최 지사가 받는 재판에서 엄정한 판결을 선고해 무너진 행정 책임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혈세낭비 레고랜드중단촉구 범시민 대책위원회도 " 여전히 매년 수백억 원씩 퍼부어야 하는 레고랜드 사업, 2018년 이후 8년째 중지된 선사유적 공원과 선사 유물 전시관, 강원도와 춘천시, 최문순 전 지사와 김진태 지사를 비롯한 공직에 있는 당사자들은 최소한의 양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이들은 처벌받아야 하고 명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원점으로 방향 전환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강원도의회 동의 없이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 원에서 2050억 원으로 확대해 강원도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레고랜드 사업 전반에 관여한 전 강원도청 글로벌통상국장인 A 씨도 함께 기소됐다.

최 전 지사는 또 도의회에 허위 정보를 제공해 동의를 얻은 후 총괄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그 협약에 따라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코리아에 800억 원을 지급하도록 지시해 강원중도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