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정선군…인구 30·50대 중심 3만 5000명 돌파

지난해 시범지역 선정 후 인구 반등…올해도 두 달 연속 증가
30·50대 유입 두드러져…군민에 월 15만 원 지역화폐 지급

강원 정선군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의 주민등록 인구가 지난달 3만 5000명을 돌파했다. 정선군은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인구 반등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두 달 연속 인구가 증가하면서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선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올해 2월 기준 3만 5001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3만 3412명)보다 1589명(4.5%) 늘어난 규모다. 올해 1월에도 3만 4982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 동월(3만 3487명)보다 1495명(4.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정선군의 인구 증가 추이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났다. 지난해 9월 3만 3266명이던 인구는 그해 10월 3만 3609명, 11월 3만 4457명, 12월 3만 4879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30·50대를 중심으로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기준 정선군의 30대 인구는 2298명으로 전년 동월(2169명)보다 129명(5.9%) 늘었고, 같은 기간 50대 인구도 6246명에서 6647명으로 401명(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의 인구 증가세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계기로 유입된 청년층과 장년층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본소득은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실거주하는 군민에게 1인당 월 15만 원의 카드형 정선아리랑상품권(와와페이)을 지급하는 제도다.

군 관계자는 "강원랜드 배당금을 주요 재원으로 한 기본소득 제도가 마련되면서 인구가 늘었는데, 기존에 타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정선에서 생활하던 인구는 물론 외지에서 정선으로 이주한 주민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실거주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 기본소득 1차 지급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신청한 주민 가운데 지난해 10월 19일 이전부터 거주한 2만 9740명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차기 지급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전입자를 대상으로 4월 말 추진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