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머리 없는 공무원, 사과하라"…최혁진 발언에 원주시 발끈
최혁진 "행정이 괴롭혀…주민자치활동가 숨져"
원주시 "명백한 허위고 명예훼손…사과·정정을"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지역 출신인 최혁진 국회의원(무소속·비례)과 대립하고 있다. 최근 경찰 수사대상이 된 원주시 모 주민자치기구의 한 관계자가 숨진 것을 두고, 최 의원이 원주시 공직자들을 탓하는 발언을 하자, 원주시가 입장 자료를 내고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한 주민자치활동가가 얼마 전 목숨을 끊었다. 국민의힘 자치단체장이 주민자치위원회가 못마땅햇는지 행정을 동원해 그렇게 괴롭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견딜 수 없어 행안부에 진정을 냈다. '잘못한 게 없는데 너무 괴롭힌다. 도와 달라'면서다. 그래서 행안부가 그 지자체에 조사하라고 알려준 모양이다. 그런데 정신머리 없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가해자인 공무원한테 내용을 알려줬고, 가해자는 그 분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러자 원주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원주시 행정을 왜곡하고 공직사회 명예를 훼손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행정을 동원해 특정 단체를 괴롭혔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며, 원주시는 그간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책임 있는 행정을 지속해 왔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또 시는 "공무원들이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부당하게 관여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언급한 건 원주시 2000여 공직자의 명예와 사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과 과도한 표현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 사과와 정정을 요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최 의원과 시가 대립한 배경은 시와 모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갈등에서 비화했다. 해당 위원회 한 프로그램 수강료가 조례 기준을 벗어났다는 민원이 나오자, 시가 감사를 벌이는 등 그 위원회의 운영상 여러 위법사항을 적발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경찰조사를 받았던 해당 위원회 한 관계자가 최근 숨진 것이다. 최 의원은 시 공직자의 압박과 경찰의 강압적 조사 가능성 등을 거론해왔고, 시 측에선 숨진 관계자가 위원회 활동을 하며 한 공무원에게 되레 고충을 털어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한편 최 의원은 최근 시와 그 주민자치위원회 갈등 속에서 개정된 시 주민자치센터 관련 조례의 위법성도 주장한 적 있다. 이 때문에 그 조례를 손본 원주시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최 의원은 상당수 원주시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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